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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블로그 시작, 애드센스 빠른 승인

원래는 저번 포스팅에 이어서 크롤링 작업에 대한 글을 가볍게  다루려 했으나... 며칠 전 정말 기대치 않게 빠른 애드고시 합격 메일을 받게 되었다. 그래서 오늘은 이에 대한 이야기를 짧게 해보려 한다.

 

나는 여지껏 IT로 쭈욱 먹고 살아오면서 블로그를 운영한다거나, SNS(눈팅만 한다.)를 의욕적으로 해본 적이 없었다. PC를 남들보다 밀접하게 접하는 직종에 종사하니까 뭐라도 소셜스러운 거 하나쯤은 가볍게 시도해봄직한데, 내 성격상 뭔가를 잘 정리해서 문서화해놓는다던지, 내 의견을 적극적으로 외부에 글로 남기는 행위를 잘 하지 않는 편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지인과 커피타임을 즐기다가 지금껏 해왔던 일들이나 유용한 지식을 가볍게 정리해 남겨두면 어떻겠냐는 이야기가 나왔다. 내 경험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도 있을 거고, 글을 쓰다 보면 지금보다 좀 더 생각을 잘 정리할 수 있게 된다고. 또 그렇게 글들이 쌓이고 쌓이면 늘 마시는 모닝커피 값이 생길 수도 있을 거라고...

 

사실 내가 지금보다 조금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다는 이야기보다, 한 잔의 커피값 소리에 내 귀가 마구 팔랑거리기 시작했다. 역시 난 자본주의의 수많은 노예들 중 한 명일 뿐이다. ㅎㅎ

 

 

 

 

 

자, 어쨌든 나는 뭔가에 꽂히면 일단 해보고 보는 행동파다. 쓸 시간이 생기자마자 바로 티스토리 블로그를 만들었다. 

 

2020년 3월 5일. 처음으로 장문의 글을 꾸역꾸역 써 내려갔다. 이른 아침에 졸린 눈을 비벼가면서 말이다.

 

모닝커피와 함께 첫 포스팅을!

 

시작은 오전에 했지만, 출근도 해야 했고... 결국 퇴근 후 늦은 밤, 내 최초 포스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그리고 커피값을 벌어보기 위한 관련정보 구글링. 애드고시에 대한 여러 글과 관련 댓글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결론적으로, 정확한 정답은 없다. 다만 여러 사례에 비춰봤을 때, 결과적으로 이러했다.

봇(Bot)이 검사한다. 정형화된 틀에 맞춰 고품질의 글을 써라. 즉, 맞춤법을 준수하고 마침표를 찍고 최소 글자 수는 1천 자 이상으로 쓰도록 해라.
  
카테고리는 세분화하지 말고, 몇 개의 주제를 좁혀 집중해라.

방문자수는 크게 중요하지 않은 것 같다. 그보다는 생산한 콘텐츠의 가치가 중요하다.

IT 관련 글이 상대적으로 높은 점수를 얻는 것 같다. 등등등
 

 

일단, 내가 그나마 길게 쓸 수 있는 주제는 IT 관련 내용뿐이었다. 보편적인 여행, 생활, 음식, 연예인에 대한 주제에는 무심한 편이고 그러다 보니 아는 게 별로 없었다. 어쨌든, 내가 쓸 수 있는 주제에 집중해서 최대한 길게 써보기로 했다. 

 

우선, 카테고리는 5개만 생성했다. 일상, 개발-설치&설정후기, 개발-GIS, 개발-DB, 개발-정규표현식

 

그리고 글 노출을 위해 아래의 구글, 네이버, 빙 검색엔진 3곳에 내 블로그들을 등록했다. 방문자수보다 콘텐츠가 중요하다곤 해도, 워낙 상대적으로 관심이 적은 IT 관련 블로그니까 최소한의 모객 행위는 해두어야 할 것 같았다.

 

구글 - 서치콘솔

 

네이버 - 웹마스터 

 

빙(Bing) - 웹 마스터 도구 

 

등록 방법은 이미 앞서 많은 분들이 잘 정리해두었기 때문에, 찾으면 잘 나온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2020년 3월 12일. 블로그를 시작한 5일에 2개, 9~12일 4일에 걸쳐 3개, 총 5개의 포스팅을 발행하게 되었을 때, 일단 애드고시의 문을 두드려보기로 했다. 떨어지면 까짓 좀 더 쓰고 다시 도전하면 되니까. 

 

애드고시 신청 이전 - 글 5개 포스팅

작성시작일 글 제목 공백제외 글자 수
3월 5일 [개발/GIS] - 좌표계에 대해 간단히 정리 2,947 자
3월 5일 [개발/설치&설정후기] - mac 개발장비 초기 세팅기 5,930 자
3월 9일  [개발/정규표현식] - 티스토리 2차 도메인 자동이동 정규식 스크립트 2,117 자 
3월 9일 [일상] - 개발관련 포스팅을 시작해보자 1,367 자
3월 9일 [개발/DB] - [PostgreSQL] 테이블 DDL 생성 쿼리문 7,993 자 (내가 미쳤었지)

 

애드고시 신청을 하고 나니, 야밤에 의욕이 조금 불타올라 6번째 포스팅을 시작했다. 마무리는 그다음 날이 되었지만... 그리고 업무에 치이다 보니 16일에 겨우 7번째 포스팅을 마무리 할 수 있었다.

 

애드고시 신청 이후 - 글 2개 포스팅

작성시작일 글 제목 공백제외 글자 수
3월 12일 [개발/정규표현식] - 숫자표현 정규식 스텝by스텝 2,259 자
3월 16일 [개발/설치&설정후기] - mac python3 설치 및 크롤링 준비 2,770 자

 

...생각보다 주중에 긴 글을 집중해 쓰는 게 쉽지 않았다. 앞으로 장문의 포스팅은 주말에 작성하기로 결심하고 잠을 청했다.

 

2020년 3월 17일 아침, 내 메일함에 뭔가 도착해있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메일함을 열어 보았는데,

 

어디서 많이 본 스크린샷. 나도 이제 광고게재자.

 

 

오오오오... 새벽 2시 40분에 애드센스 광고 게재 승인 메일이 와 있었다. 12일 낮에 애드고시 신청 후, 17일 새벽에 승인이 나기까지 5일이 채 걸리지 않은 것이다. 

 

예상보다 빠른 좋은 소식에 기뻤고, 앞으로 더 이상 장문의 딱딱한 다나까체로 꾸역꾸역 안 써도 된다는 사실에 안도했다. 이제 가벼운 이모티콘도 맘껏 써야지. ㅠㅠ

 

마치며...


이번 내 경험에 비추어 봤을 때, 구글은 고유하고 유용한(이라고 쓰고 은근히 긴 장문의 글이라고 읽는다) 콘텐츠 생산자를 선호하고 있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다.

 

그리고 확실한 건 아니지만, 내 경우에 방문자수는 크게 상관이 없었다는 점이다. 애드센스 승인 당시 누적 방문자 수는 400이 채 되지 않았고,  일 평균 방문자 수 또한 20명에 미치지 못했으니 말이다. 

 

아래 첨부한 방문자수 스크린샷을 살펴보면, 대부분 거의 바닥을 기고 있다. 5일과 17일에 수치가 높은 건, 블로그를 세팅하고 이것저것 고쳐보다 보니 내 접근수가 누적되어 저리 높아진 것이다.

 

3월 19일 현재 방문자수

 

모쪼록 최근 블로그를 시작했거나, 앞으로 해보려고 다짐한 여러분들에게 참고가 되길 바라며, 이번 포스팅을 마무리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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